고혈당 약물 치료와 관리 방법: 종류, 효과, 주의사항

고혈당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로, 주로 인슐린 분비 부족이나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당뇨 합병증 등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 중요하지만, 혈당 조절이 어렵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고혈당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혈당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의 종류와 작용 원리, 복용 시 주의사항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고혈당 약물 치료의 목표

고혈당 약물 치료의 목표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여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식전 혈당은 8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이하를 목표로 하며,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목표 혈당 수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혈당 약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을 조절하며, 과도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혈당을 낮춥니다.

고혈당 약물의 종류와 작용 원리

1. 인슐린 제제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주요 호르몬으로, 체내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거나 저항성이 큰 경우 투여합니다. 인슐린은 작용 시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 초속효성 인슐린: 식사 직전 또는 식사 직후에 투여하여 빠르게 혈당을 조절합니다. (예: 리스프로, 아스파트)
• 속효성 인슐린: 식전 30분에 주사하며 식후 혈당 조절을 돕습니다.
• 중간형 인슐린: 혈당을 서서히 낮추며 하루 동안 지속적인 혈당 관리를 지원합니다.
• 지속형 인슐린: 하루 한 번 투여해 기저 인슐린으로 기본 혈당을 유지합니다. (예: 글라진, 데글루덱)

2. 경구용 혈당 강하제

설폰요소제 (Sulfonylureas)

설폰요소제는 체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낮추는 약물로,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 대표 약물: 글리메피리드, 글리클라자이드, 글리벤클라미드
• 효과: 공복 및 식후 혈당을 낮추며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 주의사항: 저혈당 위험이 있어 식사 직후 복용하며, 저혈당 증상 발생에 대비합니다.

메트포르민 (Metformin)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합니다.

• 대표 약물: 글루코파지, 글루포트
• 효과: 간의 포도당 생성 억제, 근육과 지방의 인슐린 감수성 개선
• 주의사항: 간혹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식후에 복용합니다.

DPP-4 억제제 (DPP-4 Inhibitors)

DPP-4 억제제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후 혈당을 조절합니다.

• 대표 약물: 시타글립틴, 삭사글립틴, 리나글립틴
• 효과: 인슐린 분비 촉진과 간 포도당 생성 억제로 식후 혈당 조절
• 주의사항: 저혈당 위험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SGLT-2 억제제 (SGLT-2 Inhibitors)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여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춥니다. 심혈관계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대표 약물: 다파글리플로진, 캔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 효과: 신장에서 포도당 배출로 혈당 감소, 체중 감소 효과
• 주의사항: 탈수와 요로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GLP-1 Receptor Agonists)

GLP-1 작용제는 식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주사제로 사용됩니다.

• 대표 약물: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 효과: 식후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 주의사항: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위장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혈당 약물 치료 시 주의사항

1. 저혈당 예방과 대비

특히 설폰요소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저혈당 발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혈당 증상으로는 식은땀,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이 있으며, 이때는 사탕이나 주스를 섭취해 빠르게 혈당을 올려야 합니다.

2. 규칙적인 혈당 모니터링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해 식전, 식후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약물의 효과를 점검합니다. 이를 통해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3. 복약 시간을 정확히 지키기

약물별로 최적의 복용 시간이 있으므로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메트포르민은 식후에 복용하고, 초속효성 인슐린은 식사 직전에 투여해야 효과적입니다.

4. 충분한 수분 섭취

SGLT-2 억제제 등 일부 약물은 체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여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5. 약물 상호작용 주의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의료진과 상의하여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고혈당 약물 치료와 병행해야 할 생활 습관

1. 식이요법

혈당 조절을 위해 당질과 탄수화물을 적절히 제한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은 피하고,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해 식단을 구성합니다.

2.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3회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정기적인 건강 검진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 시 약물 조정을 고려합니다.

결론

고혈당 약물 치료는 체내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여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정기적인 혈당 모니터링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합니다. 약물 선택과 복용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